개념
추세추종이란? 오르는 것을 사고 꺾이면 파는 전략
추세추종은 “어디까지 오를까”를 맞히지 않습니다. 오르기 시작하면 따라 사고, 꺾이면 나옵니다. 맞히는 것을 포기하는 대신 크게 틀리지 않는 것을 얻는 거래입니다.
원리: 예측을 포기하는 대신 손절을 자동화한다
추세추종의 규칙은 두 줄로 끝납니다.
- 가격이 기준선을 위로 넘으면 산다.
- 가격이 기준선을 아래로 뚫으면 판다.
기준선을 무엇으로 잡느냐에 따라 이름이 달라집니다. 이동평균이면 SMA 크로스오버, 표준편차 밴드면 볼린저 밴드, 최근 고점이면 Donchian 채널입니다. 뼈대는 모두 같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예측이 없다는 점입니다. 이 전략은 얼마까지 오를지, 왜 오르는지에 관심이 없습니다. 이미 오르고 있다는 사실만 봅니다.
손익 구조: 자주 지고 가끔 크게 번다
추세추종의 승률은 대체로 50% 안팎이거나 그 아래입니다. 실제로 이 사이트의 계산에서도 비트코인 상위 전략의 승률은 54% 수준입니다.
그런데도 총수익이 남는 이유는 지는 거래는 작게, 이기는 거래는 크게 끝나기 때문입니다. 추세가 아닌 구간에서는 진입했다가 곧 빠지며 조금씩 잃고, 진짜 추세가 오면 끝까지 따라가 크게 법니다.
통하는 자산과 통하지 않는 자산
추세추종은 만능이 아닙니다. 추세가 길게 이어지는 자산에서 통하고, 좁은 범위를 오가는 자산에서는 수수료만 나갑니다. 같은 전략을 성격이 다른 자산에 돌린 결과입니다.
| 자산 | 보유 CAGR | 보유 MDD | 보유를 이긴 전략 | 최고 CAGR | 최고 전략 MDD |
|---|---|---|---|---|---|
| 비트코인 2017-09-25~ · 9년 |
41.2% | -86.8% | 10/10 | 84.6% | -36.6% |
| 이더리움 2017-09-25~ · 9년 |
27.1% | -95.6% | 10/10 | 97.2% | -48.5% |
| 리플(XRP) 2017-09-25~ · 9년 |
25.7% | -95.9% | 10/10 | 114.0% | -42.2% |
| 삼성전자 2000-01-04~ · 27년 |
14.2% | -64.8% | 0/10 | 13.2% | -50.9% |
| 애플(AAPL) 1980-12-12~ · 46년 |
18.8% | -82.2% | 1/10 | 20.4% | -72.6% |
삼성전자처럼 장기 우상향이 강한 자산에서는 그냥 들고 있는 쪽이 낫습니다. 중간에 빠졌다 다시 들어오는 동안 놓친 상승분이 회피한 낙폭보다 크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변동성이 크고 하락장이 깊은 자산일수록 추세추종의 값어치가 커집니다.
추세추종이 실제로 파는 것
표에서 수익률만 보면 절반의 이야기만 보입니다. 낙폭 열을 같이 보세요. 비트코인 매수후보유는 86.8% 낙폭을 지나야 하지만, 상위 전략은 36.6% 수준입니다.
고점 대비 86.8% 하락을 버틸 수 있는 개인은 드뭅니다. 대부분 바닥 근처에서 팔고 회복을 놓칩니다. 추세추종이 파는 것은 최고 수익률이 아니라 끝까지 남아 있을 확률입니다.